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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생각(2) ”
일본에서의 유학생활은 그렇게 만만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모든게 생소하고 그리고 언어문제, 경제적인 문제, 가장으로서의 역할문제 등등이 연구에서의 스트레스를 비켜갈 수는 없었습니다. 어떤 때에는 '내가 왜 이런 어려운 길을 걷고 있나?' 하는 생각에 여러번 중도 포기를 생각하기도 하였지만 이것은 오히려 나 자신이 연구의 업무가 과중하지 않기 때문이라 위안하면서 매일 Seven-eleven(일본의 편의점 seven-eleven은 아침 7시에 문을 열고 밤 11시에 문을 닫았다)의 연속으로 아침 7시에 나가서 밤 11에 돌아오는 하루의 일상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토요일이나 일요일이 완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었습니다. 일요일은 반드시 다음 월요일에 시작하는 저널클럽이나 lab mtg의 발표가 가디리고 있었으므로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위염 증상이 있어서 보건센타에 들렀더니만 '휴식이 필요하다'라고,,, 어디 유학생의 신분으로 휴식이란 불가능한 단어라는 것은 너무나 잘 아는 터. 2년 동안 박사학위 논문을 위한 실험재료를 열심히 만들었지만 공치는 날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실패에서 솔직히 나의 미래를 보게 되었습니다. 더 열심히,,, 다르게 생각하는 힘을 길렀고, 그런 사고의 변환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때(93-94년)에 생명약학분야에서 초두의 관심사는 apoptosis(세포사멸)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암세포에 대하여 기존의 항암제나 특수한 식품생물소재를 처리하여 이의 활성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한 방법론을 apoptosis-related techniques를 사용하여 결과를 내면 상당히 좋은 저널에 실리기도 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Cancer Res, Exp Cell Res, Apoptosis, Oncogene 등). 지금 생각해 보면 왜 그때는 사고의 틀을 그렇게 좁게,,, 그리고 협소하게 하였는지,,,,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그래도 일본 유학생활 중 유명 SCI잡지에 7개를 내었으니 나는 행운이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우리가 살았던 주위의 이웃은 그나마 주말에는 간혹 가족 나들이도 가능하였는데 그 중의 가족이라면 박상준 교수(현 경북대 임학과 교수), 정일경 교수(현 대구카톨릭대 교수), 이동건 교수(현 경북대 생명공학부 교수) 등이었습니다. 그 때에 고생하던 많은 분들은 이제 어였한 과학자이자 교육자로서 자기의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을 보면 격세지감입니다. (연제는 이런생각(3)로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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