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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참깨를 얼굴에 바르면 희어진다? ”
참깨는 한국인의 식단에 가장 자주 오르내리는 약방의 감초와도 같은 존재이다. 흔히 ‘깨가 쏟아진다’라고 하여 이의 고소함은 맛 중에 으뜸으로 알려져 있다. 참깨는 지방성분이 50%로 비교적 많이 함유되어 있고 단백질도 30% 정도이며 비타민E가 많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유용한 성분도 이의 오일성분을 어떻게 착즙하느냐에 따라 이야기는 달라진다. 참기름에 함유된 지방산의 분포는 불포화지방산(올레산, 리놀레산)이 대부분인 것이 특징이다. 참기름을 짜는 방법은 크게 2가지로 대별할 수 있는데, 온도를 210도 이상으로 하여 기름을 활성화시킨 뒤 압착하여 짜는 방법과 낮은 온도에서 압착하는 방법이 있다. 전자는 빛깔이 진하고 고소한 향미가 나는 반면, 후자는 산패(기름의 산화로 생기는 일련의 이상반응과 이취)가 없고 색이 옅은 장점은 있으나 수율이 낮다. 이러한 참기름은 여러 가지 기능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기능성 물질이 sesamin, sesamolin 등의 항산화 물질이다. 이미 알려진 보고에 의하면 참깨는 항산화는 물론 항염, 항암, 항균, 콜레스테롤 방지, 혈전 저화 등 많은 활성을 보유하고 있으나 미백효과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경북대 식품공학부의 이상한 교수팀이 세계적인 피부과학의 권위있는 학술지 Experimental Dermatology (IF=3.752)에 sesamol이란 성분이 피부의 멜라닌의 생성을 저해한다는 것을 밝히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먼저 마우스의 흑색종 세포와 제브라피쉬를 사용하여 멜라닌(피부의 흑색 색소)의 생성억제를 확인하였다. 이 억제기전은 세포 내의 멜라닌의 생성을 매개하는 타이로시나제(tyrosinase)를 위비퀴틴이 분해하기 때문이며 p38/JNK 신호전달을 통한 MITF의 관여를 제시하였다. 현재 이들의 결과로 산업화에 대한 지적재산권 확보가 가능하며 효과적인 미백성 물질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제 마스크팩도 힌색 일변도에서 칼라펄한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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