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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생각(3) ” ”
“ 이런 생각(3) ” 일본에서의 유학생활을 빨리 마감하고 가급적이면 한국으로 들어가고 싶었으나 어느 누구도 나를 반기는 사람은 없엇습니다 (실은 국내 모 의대에서 apoptosis로 같이 연구해 보자는 MD교수님에겐 매우 미안했지만,,,). 내가 그렇게 부담가는 사람이 아닌데 말입니다ㅋㅋ. 이 때 Tsuruo연구실은 (당시에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연구비 규모가 어마어마하였다는 사실입니다. 지금의 연구비로 따지면 아마 20억원 이상으로 판단됩니다. 워낙 연구실이 크고 프로젝트도 많았으니까요. 연구실원은 학부 약5명, 석사 7-8명, 박사10명, 조수(Assiatant Professor) 2명, 조교수(Associate Professor) 1명, 교수 (Tenured Full Professor) 1명이었으니까요. 항체나 세포라벨용 시약 등이 고가인데도 불구하고 구애됨이 없었습니다. 특이한 저해제도 주문을 하여 사용하였으니 대단하였습니다. 일본에서 박사학위 과정 중에 배운 가장 큰 자산은 '아이디어집'이었습니다.... 모든 순간 갑자기 생각이 날때마다 아이디어를 노트에 적는 습관입니다. 지금도 꾸준히 이 '아이디어집'을 가지고 시름을 하노라면 시간이 가는 줄 모릅니다. 박사학위 발표(1995년 6월) 전 1달은 가장 긴장된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발표(20분), 질문(20분)에 답하고 연구실에 돌아와서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는데 지도교수께서 나를 찾았습니다. 발표장에 일본 약학계의 거물(피도 눈물도 없는??)들이 있었고 거기서 지도교수의 낮에 찬물 끼얹지 않고 잘 답변하였다나요,,, 그리고는 한마디를 하는데 "아나따 곤조아루네~!" ㅋㅋ 내가 근성이 있다는 겁니다. 주위에 일본학생들이 듣고는 우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모든 것이 순탄해졌습니다. 그렇게 애를 먹이던 조수도, 일부 박사과정 학생도 노타치, 언터쳐블!!! 학위를 받고 (일본은 학위모나 학위복이 없음) 미국으로 포스트닥 자리를 구하려고 노력하는 와중에 지도교수는 연구실에서 1년 더 포스트닥 연구원을 하면서 밀린 논문도 적으라고 배려를 해 주었습니다. 감사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도쿄소재의 사립대학의 조수직을 제안하였습니다... 정말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내와 상의 끝에 미국으로 가기로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편지로 20-30군데를 보내어서 포스닥자리를 문의를 하였는데 다행히 2곳으로부터 연락이 왔었습니다. 예일의대와 콜롬비아의대이었는데 지도교수에게 상의하니 콜럼비아의대에서 연락 온 교수가 자가와 NIH에서 근무시절 아는 지인이었습니다. 세상은 좁은 법입니다(It's a small world). 많은 고민, 번뇌, 걱정, 그리고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아들으을 얻었으며, SCI논문을 7개나 획득하였으니 이 보다 더 좋은 인생의 공부는 없었습니다. 도쿄에서 뉴욕으로 보따리를 짊어지고 가는 비행기 속에서 다시 새로운 환경에서 어떻게 이루어 나갈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연제는 이런생각(4)로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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