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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떠한 강의가 좋은 강의일까?” ”
깊이있고 우수한 교수법에 농담 더하면 '금상첨화' “어떠한 강의가 좋은 강의일까?” 강의를 하는 모든 사람이 생각해 보는 물음이다. 좋은 강의는 좋은 연구만큼 가치 있고 어렵기 때문이다.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은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여러 설문 내용이나 많은 평가를 종합하여 보면 학생들은 다음 3가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첫째, 열성 있는 강의다. 학생들은 무엇보다도 강의에 임하는 교수의 열성을 높이 평가한다. 다음은 깊이 있는 강의다. 학생들은 심도 있는 강의와 핵심 있는 강의를 원하고 있다. 그리고 끝으로 우수한 교수법이다. 우수한 강의 기법이다. 좋은 강의를 하기 위하여 학생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학생들이 바라는 것을 파악한 후부터 이들을 진전시키기 위하여 나는 노력해 온 편이다. 학생들이 배우고자 하는 자세로 열성을 다해 공부하는 모습은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모습이다. 그들에게 내가 줄 수 있는 모는 지식을 그들에게 전달해 주는 것은 교수로서 보람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정말 열성을 다해 강의한다. 따라서 나는 수업시간에 하품하거나 조는 학생을 보지 못한다. 그런 학생이 거의 없지만 만약 하품하거나 조는 학생이 있으면 보는 즉시 많은 학생들 앞에서 “교수는 지금 열성을 다해 강의하는데 어떻게 하품하거나 졸 수 있느냐?” 라고 무안을 느낄 정도로 호통을 친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처음 강의를 시작 했을 때는 학생을 중심으로 강의하기 보다는 내 중심으로 강의한 것 같다. 미국에서 학위를 하고 돌아온 한 젊은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실력 있는 교수로 인정을 받고자 하는 욕심으로 교재에 있는 모든 것을 다 강의하고자 하였다. 사실 그 때는 교재 안에서 어떤 내용이 학생들에게 중요하고 어떤 내용이 덜 중요하고를 잘 알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학생을 중심으로 해서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을 강의하려고 노력한다. 주어진 시간에 다 강의할 수 없을 때에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을 중심으로 깊이 있게 강의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끝으로 우수한 강의 기법을 개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열성을 가지고 학생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심도 있게 강의하고자 하여도 강의 기법이 좋지 못해 잘 전달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요즘 파워포인트 등 멀티미디어 시설을 사용하는 것이 유행에 가깝지만 나는 아직도 칠판의 판서를 제일 선호한다. 학생들과 하나 되어 수업하는 데에는 칠판의 판서 이상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사항을 즉각 다른 방법으로 설명하거나 중요점을 강조해서 설명할 때는 칠판의 판서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 물론 파워포인트 등을 보충하면 더 좋다. 지루하지 않게 변화 있는 목소리, 잔잔한 농담 등을 곁들이면 학생들은 더욱 좋아한다. 나는 내 강의를 피드백하기 위하여 반드시 시험지를 내가 직접 채점한다. 채점을 직접해보면 학생들이 내 강의를 어떻게 이해하는지, 어떤 점을 간과하는지, 어떻게 설명하여야 바로 이해하는지 등을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내 강의가 우수한 강의인지 내 스스로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자연과학 전공인 3강좌 모두가 100여 명씩 들어가는 강의실에 학생을 채울 수 있는 대로 채워야만 하고 우리 학교 교수학습센터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한 강의만족도 조사에서 99%이상이 만족한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번 학기도 300여명 넘는 학생들의 시험지 채점 때문에 걱정이 앞서지만 내 강의를 듣고자 하는 학생이 줄을 서고 수업시간에 열심히 강의를 듣고자 하는 학생의 열기가 있는 한 나는 계속 최선을 다해 강의할 것이다. 문병조 경북대 생명공학부 교수 출처 : 교수신문 / 2007.04.07/ 경북대 문병조 교수 scv21@kyosu.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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